약도 안듣는 슈퍼 곰팡이 중국에서 등장

지구온난화와 곰팡이의 진화: 인류를 위협하는 새로운 전염병

지구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평균 기온 상승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기후 변화가 곰팡이(균류)를 진화시켜 인간에게 심각한 전염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항생제로는 치료가 불가능할 정도로 강한 내성을 가진 균류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나왔습니다.

연구 배경과 결과

중국 기초과학 분야 최고의 학술기관으로 꼽히는 중국과학원 미생물학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30도 이상의 고온에서 균을 배양할 경우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가 생겼다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이 연구는 중국 전역 96개 병원에서 수집한 환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천 개의 곰팡이 균주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그 결과, 이전에는 발견되지 않았던 Rhodosporidiobolus fluvialis라는 새로운 균이 검출되었습니다. 이 균은 표준 항진균제로 사용되는 '플루코나졸'과 '카스포펀진'에 모두 내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곰팡이와 인간의 관계

곰팡이는 스스로 양분을 만들지 못해 다른 생물체나 유기물에 기생하는 하등식물입니다. 일반적으로 곰팡이는 식물에 병을 일으킬 뿐,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인간의 면역 체계가 곰팡이균을 효과적으로 막아낼 수 있도록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곰팡이는 인간의 높은 체온을 견디지 못해 감염 가능성이 낮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학계에서는 면역력이 약화된 인간에게서 곰팡이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 사례의 증가

최근 몇 년간 HIV(사람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암 치료를 위해 면역억제제를 투여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곰팡이 감염 사례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는 이러한 증가 추세를 설명하며, 일부 곰팡이 감염병은 이미 약물에 대한 내성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듀크대의 미생물학자인 아시야 구사는 최근 인간에게 나타난 곰팡이 감염병 중 일부가 이미 약물 내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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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가 곰팡이에 미치는 영향

중국과학원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정상 체온(35.6~37.2도)에 해당하는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곰팡이가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실험 쥐를 이용해 이 곰팡이를 37도에서 배양했을 때, 25도에서 배양할 때보다 21배 빠르게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항진균제인 '암포테리신B'에 노출했을 때 대조군에 비해 훨씬 빠르게 내성이 생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대의 미생물학자인 아르투로 카사데발은 "균류가 포유류의 체온에 반응해 진화한다면, 지구 온도에 따라서도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따라 고온에 적응한 곰팡이는 생체에 대한 공격성과 약물에 대한 내성이 강해질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결론

지구온난화는 단순히 기후 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건강과 생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의 진화는 인류에게 새로운 전염병 위협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변화에 대비한 연구와 대응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직면한 이 위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국제적인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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